고덕국제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초등생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편도 5차선 대로를 통과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8일 평택 고덕국제도시 내 고덕제일풍경채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1천222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현재 988세대이고 인근에 613세대 규모로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고덕신안인스빌 아파트도 현재 절반가량이 입주했다.
이들 아파트 주민 가운데 고덕제일풍경채 아파트 주민 자녀 300여명과 고덕신안인스빌 아파트 주민 자녀 200여명이 애초 계획된 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지면서 다른 블록에 있는 종덕초등학교로 등하교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편도 5차선 대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덕제일풍경채 아파트 주민들은 등하굣길 곳곳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고덕국제도시 시행사인 LH와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블록 내 학교 신설과 고가도로 개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덕제일풍경채 아파트 주민 A씨는 “아이들의 안전 등교를 위해 LH에 육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완성된 도시에선 육교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육교 설치는 안전상 문제가 있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입주단계부터 주민들과 학교 등하굣길 문제를 협의해오면서 안전요원 배치를 비롯해 안전대책을 강구해 왔다”고 밝혔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은 계획됐으나 주민이 부족, 현재로선 신설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충족요건과는 별도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최대한 빨리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