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풍계3리 주민들 "돈사허가 취소하라"…장호원읍사무소 집회

30일 이천시 장호원읍사무소에서 풍계3리 주민들이 돼지농장 재입식에 따른 건물 증·개축에 반발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오기자
30일 이천시 장호원읍사무소에서 풍계3리 주민들이 돼지농장 재입식에 따른 건물 증·개축에 반발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오기자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3리 주민 100여명이 돼지농장 재입식에 따른 건물 증·개축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장호원읍사무소에서 집회를 열고 백지화될 때까지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주민들에 따르면 돼지 재입식을 추진하는 A씨 등 4명은 지난 2월께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3리 557의3 일원에 지난 2008년 돼지를 수백두를 사육하던 돈사를 임대했다. A씨 등은 이 중 347㎡ 규모의 2개동 돈사 개축과 30㎡ 관리사 증축허가를 받아 현재 종자돈 70여두를 사육하기 위해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2008년 최초 돈사를 운영하던 J씨가 당시 마을 중앙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가축분뇨를 배출, 돈사 운영을 지금까지 중단했는데, 또 돈사가 운영되면 오염과 악취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마을 위쪽에 돈사가 위치, 그 밑으로 하천이 있으며 인근 200여m 떨어진 곳에 요양원이 있어 돈사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정범섭 풍계3리 이장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돈사 운영에 반대하는 만큼 돼지농장 운영을 철회하라”며 “주민들의 동의 없는 돼지농장 허가를 취소하고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예전의 800두 이상의 비육돈 농장이 아니고 정액을 생산하는 70여마리를 사육하는 종돈 농장이다. 주민들과 협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계리 주민들과 농장주들은 이날 오전 11시 장호원읍사무소에서 협의했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무산됐다. 오는 3일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이천=김정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