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회 이어 시정자문위원회 갖고 GWDC 용역안 청취 후 토론
구리시가 더불어민주당 구리시 지역위원회와 가진 당정협의회에 이어 시정자문위원회를 통해 구리월드다지인시티(GWDC) 사업의 백지화 당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린뉴딜사업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구리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민선7기 2주년 성과보고 및 GWDC 조성사업 재무ㆍ경제성 분석 용역 결과보고 건을 안건으로 한 구리 시정자문위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안승남 구리시장과 시정자문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최대 현안인 GWDC 조성사업에 대한 경과보고 및 S회계법인의 최종 결과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S회계법인은 민간이 제작한 마스터플랜의 준비 정도와 현실성 부족을 꼬집으며 정부의 각종 심사 통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상당 부문 수정이 불가피한 미완의 청사진이었음을 우선 지적했다.
이어 1.19로 산출된 경제적 타당성(B/C)의 경우, 사업계획에 대한 산출근거가 적절히 제공되지 않아 회계법인 스스로 일반적 도시개발 사례에 비춰 산출한 가상의 것으로 구리시의 높은 입지 경쟁력에 따른 결과일 뿐, 민간사업자 측의 마스터플랜과 사업계획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마스터플랜과 현실적 도시개발 방식 등을 적용한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먼저 사업을 성공시킬 실행 주체와 추진체계가 없고 GWDC 성공의 선결조건인 디자인센터와 마이스시설의 운영사 준비 부족,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입주수요와 투자 관련 근거 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스터플랜의 경우, 그럴싸한 그림에 불과하고 운영계획과 추진조직도 없어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 유치가 어렵다는 점과 이미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하스피털러티 디자인(HD)산업에 진출해있다는 점 등을 들어 시기상 GWDC 조성사업 추진이 타당하지 않다며 국내의 내재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제안했다.
이번 GWDC 용역은 지난해 3월 구리도시공사가 발주한 뒤 개발협약(DA) 종료 이후 마스터플랜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민간 측이 마스터플랜 등 관련 자료 활용에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장기간 용역 중지 상태에 처했다. 이에 구리시와 구리도시공사는 용역 중지 요인이 해소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용역을 재개하기에 이르렀고 S회계법인의 최종안을 도출하게 됐다.
구리시는 앞서 윤호중 국회의원 등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GWDC사업의 백지화 대신, 시대에 걸맞은 그린뉴딜사업 추진 등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A자문위원은 “GWDC 조성사업계획 당시에는 좋은 사업이었으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타당성이 없는 걸로 결론이 나왔는데 빨리 끝내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시대에 안 맞는 것이라면 설령 10년 전에 좋았던 것이라도 종료하고 새로운 다리를 놓고 새롭게 함께 건너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도록 보완장치 필요 ▲향후 추가적인 구리시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 간 서로서로 상처받지 않게 해결 요망 ▲13년간 GWDC 조성사업에 대해 문서화된 내용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아쉬움 ▲어려운 결단을 했고 향후 정치적 결단이 아닌 구리시를 위한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폭넓게 피력됐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당시는 최선을 다했으나 13년이 지난 지금 검증시스템에 걸린 것이며 HD산업이 투명하게 공모절차를 밟아 진행했으면 벌써 끝났을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하게 충분한 논의와 공모절차를 거쳐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그린뉴딜 디지털뉴딜의 새로운 미래전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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