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제8대 전반기 안산시의장 임기를 마치며

이제 제8대 전반기 의회를 마무리 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점이 됐다.

바둑의 ‘복기’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과거를 마무리 하기 위해 경험한 것을 인정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제8대 전반기 안산시의회는 ‘민의실현’을 위해 다양한 변화에 도전했다. 시민을 대표하는 기구의 의장으로서 무게감을 가지고 추진했던 일은 ‘의원연구단체 활성화’였다. 의원들은 보다 전문성을 가지게 됐고, 연구활동을 통한 의미있는 결과물은 우리시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

연구단체 적극장려는 연 6여개 활동을 촉발하였고 2008년 이래 가장 많은 활동으로 연구성과에 대한 외부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의원들의 열성적인 연구활동과 의정활동은 의회의 기본업무인 입법 부문에서도 나타났으며, 이는 안산시의회 256회부터 262회까지 평균 8여건의 의원발의 안건을 다룰 수 있었던 계기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3월20일 제253회 임시회 폐회 중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총 12건의 의원발의 안건이 접수됨으로써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수의 의원발의 안건은 의회 운영 및 청렴, 남북 교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 양 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는 안산시의회 전면 생방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본회의 중계에서 모든 상임위원회로 시스템을 확장 구축함으로써 시민들은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건 심의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의원들은 상임위원회 과정이 공개되면서 안건 심의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고, 공무원들도 정책 수립과 집행에 만전을 기하게 되는 의정활동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3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상임위원회가 수용하지 못하는 특정 사안에 대해 정책 대안 등을 마련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경제침체에 대비해 발빠르게 집행부와 공조하여 대응하는 등 전반기 많은 의정활동을 했다.

이제 2주 후가 되면 안산시의회 후반기가 시작된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열린의정,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후반기 의장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첫째로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회 사무기구 인력운영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집행부견제와 입법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코로나19의 전염확산 장기화로 세계가 모든 분야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때, 우리는 지역경제와 주민생활에 촉각을 세우고 골든타임에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주민을 위하고 그 뜻을 대변하는 것이 의원역할이라는 본분을 되새기며, 진실 된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함께 펼쳐나가기를 희망한다.

이제 제8대 전반기 안산시의회를 마무리한다. 새로 구성된 후반기 의회는 시민들의 동의해주신 소중한 역할자로 보다 더 큰 ‘열린의정,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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