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행감, 하남문화재단 인사 '도마위' 대표이사와 동향 출신

▲ 박진희 하남시의회 의원

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같은 지역 출신의 사람을 요직에 앉히는 외부인사를 단행하자 수십 년간 묵묵히 근무해 온 내부 직원들에게 박탈감을 안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진희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난 12일 (재)하남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경영기획팀장(2급)을 발탁하면서 내부 인사가 아닌 대표이사와 같은 지역출신의 외부인사를 뽑아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경영기획팀장 최종 면접 대상자 4명 중 2명이 대표이사와 같은 특정 지역 문화재단 출신들이 응시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한 뒤 “현 대표이사가 전에 본부장으로 재직했던 문화재단에서 인사문제로 해당 시의회가 조만간 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했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재단의 주임(급)과 팀장은 연봉이 3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주임이 팀장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조직 구조에서 이번 경영기획팀장의 외부 영입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대표이사의 경영마인드를 질타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현 재단 본부장이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다. 퇴직 후 직무대리를 팀장 서열 1순위인 경영기획팀장이 맡게 되면 한동안 특정 지역 출신 인사들이 하남문화재단의 사령탑을 맡는다”고 전제한 뒤 “재단에 경영분야를 맡을 전문가가 없다면 차선책으로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하남시청 팀장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공공기관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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