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강하면이 명칭을 ‘강남면’으로 바꾸기로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양평군 강하면은 조선시대 영조 23년(1747년)부터 남중면(南中面)으로 불려오다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강하면 주민들 사이에선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남한강 건너 아래쪽에 있다는 의미로 편의적으로 붙인 명칭에 대해 문제가 제기돼왔다. 주민들의 자존심과 애향심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에 “남한강(南漢江)의 강(江)과 옛 지명인 남중면(南中面)의 남(南)을 합친 강남면(江南面)으로 명칭 변경을 통해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 및 애향심을 고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하면은 명칭을 ‘강남면’으로 바꾸자는 명칭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수렴한다.
고광용 강하면 이장협의회장은 “지명의 명칭은 주민들의 자긍심 및 자존감과 애향심을 갖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에 변경된 강하면 명칭을 강남면으로 변경, 지명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면 동오리에 1950년 4월25일 개교해 1994년 2월28일 폐교된 초등학교가 강남초교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강하면의 중심도로인 88번 국·지도 도로명 주소가 강남로로 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사윤 강하면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후 강하면 2분의 1 이상 세대 중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양평군에 면 명칭변경 주민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하면은 지난달 말 현재 2천503세대로 남성 2천348명, 여성 2천288명이 거주하고 있고 행정구역은 15개 행정리 39개 반이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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