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 노조, 노조 비하 군의원 사과 요구

'정치적인 발언이나 해대고, 언제 일 합니까' 전 의원 발언 문제 삼아

양평공사 노조원들이 전진선 군의원이 의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아 9일 오전 11시30분 양평군청 앞에서 전 의원 퇴지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양평공사 노조원들이 전진선 군의원이 의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아 9일 오전 11시30분 양평군청 앞에서 전 의원 퇴지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양평공사 노조(위원장 최영보)가 9일 양평군청 앞에서 양평군의회 전진선 의원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양평공사 노조원과 양평군 노동조합연대, 양평 경실련 회원, 정의당 당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양평공사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4월 28일 군의회 임시회에서 “공사 노조가 다니면서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한다”라는 발언과 “의원들한테 정치적인 발언이나 하고 그러면 되겠어요? 그래서 언제 일합니까”와 “왜 맨날 적폐 문제만 이야기합니까?” 등이다.

노조는 전 의원의 발언이 ‘노조탄압과 적폐청산을 덮으려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어 일차로 성명을 발표해 전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청을 했으나 전 의원이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날 집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전 의원이 양평공사지부의 현황, 가입기준, 정관을 행정사무 감사 자료로 요청한 사실과 양평군에 설립된 노동조합들의 신고증 제출을 요구한 사실을 들어 ‘노동자를 탄압하는 권력 행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당 발언은)그 만한 사정이 있어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를 연 노조 측은 “전 의원의 사과와 사퇴가 없으면 전 의원 퇴진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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