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퇴직공무원 산하기관 및 출연출자기관 재취업 강력 경고

▲ 박우식 의원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 공모에 김포시 고위 공직자가 응모해 논란(본보 1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우식 김포시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1일 열린 제2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우식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퇴직공무원 김포시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공공기관 재취업에 신중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밝힌 뒤, “김포시가 무한경쟁의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 경기 서북부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김포시가 설립한 김포산업진흥원의 대표는 국내 및 해외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 미래산업 트렌드 및 기술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 국내외 기업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춰야 하지만 이 중요한 자리에 또 김포시 퇴직공무원이 임명돼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행부가 정말로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 얼마나 제대로 노력을 했는지를 묻고 싶다”며 “그러한 노력에 반에 반이라도 했습니까? 잘못된 채용제도와 규정이 있다면 바꿔서라도 조직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포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공공기관의 장 채용시 보다 엄격한 기준과 전문성이 담보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모집, 선발 방법에 있어 제도적 개선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미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임명전 소양과 자질, 전문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시의회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으로 임명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박우식 의원은 “도시개발 분야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에 퇴직, 그것도 행정직 출신 공무원을 임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지방공기업 인사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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