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관리공사장 공모에 현직 행정공무원 지원 '술렁'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 공모에 현직 고위 행정공무원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31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통합되는 김포시 시설관리공단(공단)과 현 공사와 통합되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임원 공모에 김포시 A 국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1차 서류전형 합격자 공고에 따르면 사장 면접 대상자는 공사 당연직 이사와 지난 7~8개월간 공사 사장대행을 맡아온 A 국장을 포함, 4명이다.

지금까지 역대 공사 사장은 모두 정부투자기관 등의 고위직이나 1군 건설사 대표 등을 역임한 인사들이 선발된 점을 감안하면 A 국장이 지원한 건 시장의 복심이 실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 국장은 고위공직자 산하기관 취업제한에 따라 경기도의 공직자윤리위 심의 통과여부도 미지수다. 공사는 현재 취업 제한기관이 아니지만, 공단은 취업 제한기관이어서 양 기관이 통합되면 공직자윤리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 경기도의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취업 제한기관인 공단과 통합되는 기관의 사장은 공직자윤리위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포도시관리공사는 김포시 시설관리공단과 김포도시공사가 통합되는 기관으로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사장 자리에 A 국장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김포도시관리공사 임원추천위원회 한 위원은 “행정직 공무원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사의 사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국장은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에 지원했다”며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 시끄러워질까 봐 그동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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