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에 고구마와 메밀 등을 심어 수확물 취약계층에 전달
코로나19 역풍으로 구리시가 유채꽃 축제에 이어 수도권 가을 대표 축제인 구리 코스모스 축제까지 전격 취소됐다.
시는 그 대신, 코스모스 축제 장소로 활용된 구리한강시민공원에 꽃 대신 고구마, 메밀과 콩 등을 심어 가을 수확시기 수확 농작물을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사)구리시 새마을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구리지구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구리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 구리시협의회 등 100여 명의 기관ㆍ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코스모스 축제장소인 구리한강시민공원 2천756㎡(835평)에 고구마 순을 심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원들은 초여름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고구마 순을 심고, 멀칭 작업도 하면서 가을 수확물을 기대했다.
앞서 시는 봄철 유채꽃 축제를 전격 취소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예방하고, 이미 조성된 유채밭을 갈아엎는 대신 유채를 활용한 유채김치와 유채꽃차 등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곽경국 구리시 새마을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고구마 수확까지 잘 관리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승남 시장은 “요즘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감염증이 이태원 발로 확산되면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는 그날까지 성숙한 시민의식과 손 씻기, 마스크착용 등 방역 기본 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화를 통해 코로나19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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