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농경지의 시멘트 배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살리기위해 월롱면 농경지에 ‘개구리 사다리’를 시범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연과 문산수억고 환경동아리 ‘해바라기’학생들이 참여해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한 월롱면 농경지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와 2급 금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가 살고 있다.
또 곤충과 양서류들을 주요 먹이로 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뜸부기 등 조류들도 다양하게 살고있는 곳이나 최근 몇 년 사이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가 급감하고 있는 지역이다.
환경연은 아시아태평양 양서파충류연구소 김종범 박사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원청개구리가 살고 있던 논에 비닐하우스가 늘어나고, 시멘트 농수로로 바뀌는 등이 양서류 급감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나무발개구리류로 분류되는 청개구리나 수원청개구리는 벽을 잘 타기 때문에 시멘트 수로에서도 빠져 나오지만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참개구리, 두꺼비 등은 수로에 빠지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개구리 사다리는 영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영국파충류협회 트레버 로즈 국장의 지로로 백령도등지에 시범 설치했다”며 “이번에 파주에 시범 설치한 곳에 대해 일정기간 모니터링을 하고 이미 설치한 다른 지역의 모니터링 결과도 반영하여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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