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다. 아이들이 점차 커서 어른이 되면 나라를 이끌어 갈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나라를 책임질 미래세대이기에 무럭무럭 씩씩하게 잘 키워야 한다.

그런데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도 출산율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30만3천100명으로 지난해 32만6천822명보다 2만3천722명이 줄었다. 한 해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도 출생아 수가 30만 명 아래로의 예상은 어렵지 않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도 0.92명으로 줄어 전년보다 0.06명이 감소했다.

이 또한 역대 최소치다. 아울러 2018년 인구주택 총조사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1인 가구는 600만 가구에 근접해 가며 ‘나홀로’ 가구 시대도 가속화 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게 하거나(晩婚) 혹은 하지 않는 비혼(非婚) 현상과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의 증가, 이혼이 늘어나는 것이 이유다. 여기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좀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한다는 인식이 젊은 부부들 사이에 퍼져 나가면서 총제적으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보육적 견지에서 워킹맘은 출산 휴가에도 일 걱정과 직장 걱정에 눈치를 보고, 출산 후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어린이집은 아직도 부족하다. 육아를 떠맡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정신적ㆍ체력적 한계에 육아 후유증을 호소한다. 출산 후 육아 걱정으로 여성이 직장 복귀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도 출산을 제약하는 부분이다.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보육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보육취약지역에 국공립어린이집 우선 확충, 직장어린이집 및 아이사랑놀이터 설치 확대, 다함께 돌봄, 경기도형 보육컨설팅,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 도입 등 여러 부분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목마르다.

여기에 부부가 동등한 육아휴직 제도 확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과 양육 인센티브 확대, ‘다문화 가정’을 넘어 이민자를 포용하는 정책도 줄어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신생아 30만 명. 이것은 개인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아이를 잘 키우고 돌봐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다. 국가 존립과 직결된 저출산 해소에 선택과 집중해야 하고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할 때다.

박옥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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