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양팀 감독에 꽃다발 전달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KBO리그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외야석에는 마스크를 쓴 팬들의 사진과 무관중을 의미하는 ‘무우 캐릭터’가 그려진 현수막이 관중을 대신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팬 여러분, 기다리고 있어요” 등 구단 측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팬들의 사진이 담긴 인쇄물들이 응원석 곳곳에 걸려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뒤늦은 개막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이 텅 비자 SK 와이번스는 재치있는 이벤트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구단은 공수 교대 시간을 활용해 팬들의 응원 영상을 방영하면서 팬화상으로 소통했다.
팬들은 집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 밖에선 입장하지 못한 아쉬을 구단 팬시용품 구입으로 달랬다.
SK 용품샵을 찾은 이기석씨(24)는 “서진용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사러 왔다”며 “SK 팬이 된 지 어느덧 12년이 됐는데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서 야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KBO리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비록 무관중으로 시작했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역을 준수하면서 선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 야구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도연·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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