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의료진을 응원합니다.” “의료진 덕분에 대한민국은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월16일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에 지난 30일 현재 7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한 손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다른 한 손은 이를 받치는 수어(手語) 동작을 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해시태그 3개를 붙이는 국민참여 캠페인이다. 수어 동작은 ‘존경’과 ‘자부심’을 뜻한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응원 메시지를 이어갈 3명을 지목해 릴레이를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에 앞서 수어 동작을 하며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차기 참여자로 지목받은 문 대통령은 인기캐릭터 ‘아기상어’와 배구선수 김연경, 수어통역사 권동호씨 등 3명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덕분에 챌린지에는 피겨선수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 가수 탤런트 코미디언 등 연예인,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 일반 국민 등이 계속 동참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며 밤낮없이 노력하는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아름다운 물결이다. 중대본은 ‘덕분에 배지’를 제작해 정부 공식 행사에 사용하고, 국민 누구나 ‘덕분에 배지’를 자유롭게 제작ㆍ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의료진의 헌신이 있어 지금같은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 이들은 숨도 쉬기 힘든 장비와 착용에만 30분은 걸리는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며 환자를 치료했다.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진이 200명을 훨씬 넘었다.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고, 서서히 일상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들의 숭고한 정신이야말로 ‘엄지척’이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국민 모두 방역을 느슨히 하면 안된다. 정은경 본부장의 말대로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 상당기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전문가 조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연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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