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청년작가들의 미술전 '노래할 거면 이렇게' 3일 양평 카포레에서 오픈
37살 동갑내기 서울예고 출신 청년 미술가 5명이 함께 코로나로 ‘지각한 봄’을 노래하는 전시회가 3일 오후 2시 양평 카포레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5월 23일까지 열린다. 참여작사는 김현우, 이규선, 정승호, 최영빈, 홍석찬이다.
전시회 제목은 ’노래를 할 거면 이렇게 : Singing Seeing Song’이다. 참여 작가 중 한 명이 정승호 작가는 “관객들에게 미술이지만, 마치 노래를 하는 것처럼, 자기의 순서가 다가오면 떨리는 가수처럼, 각기 다른 음역의 색채와 아름다움, 언어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작가들이 밝히는 그들의 노래는 자유, 치유, 실험 또는 불확실의 기록이다.
김현우는 ‘일상에 대한 사유 속에서 추상과 구상을 유연하게 넘나들면서 연약한 존재의 순수함과 흐릿하고 옅은 것을 표현’한다. 이규선은 ‘나 자신이 느끼는 강렬한 내면의 분출’을 힘 있는 터치로 표현한다. 정승호는 화면에 어떤 중심적인 구도를 설정하지 않고 전체를 균질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해 ‘풍경을 지긋이 바라보듯, 풍경을 오려서’ 그렸다. 최영빈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 자신과 캔버스 위의 조형들이 맺는 관계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홍석찬은 봄이라는 계절을 꽃을 먹는 해골 더미로 표현했다. 코로나로 고통받는 2020년의 봄을 표현하는 것 같다.
작가들은 2020년의 봄은 5월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성격도 비슷한 고교 동창 5명이 코로나 속에서도 타오르는 젊음과 열정을 주체못해 4월을 피해 5월에 전시회를 열고, 밝고 맑은 희망을 노래한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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