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5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5일 어린이날 7~9급 젊은 직원들이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휴일 근무를 자청했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체 1천 500여명 가운데 90여명에 달하는 5급 이상 간부 직원들은 5일 어린이날 후배 직원들을 대신에 긴급 생활지원금 교부하는 일선 민원 현장을 지킨다. 이에 따라 1천300여명에 달하는 20~30대 주무관급 직원들은 자녀들과 어린이날을 부담없이 보내게 됐다.
간부직원들의 근무 자청은 일부 간부직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ASF(아프리카돼지 열병) 방역업무와 코로나19 등 연 이은 재난상황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된 후배들에게 휴일을 보장해주자는 제안에 전체 국과장들이 호응하면서다.
실제로 파주시 직원들은 ASF발병이후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100일 넘게 비상근무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별도의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파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찾아 가는 지역별 이동창구를 개설하면서 신속 교부하는 중이다.
이같은 노력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공직자들은 연일 축척돼 가는 피로감을 공직이라는 사명감속에 간신히 버티고 있어 휴무또한 절대 필요한 실정이었다.
파주시 A 직원은 “국가재난수준임을 알기에 모두 직원들이 불만없이 비상근무한다. 그러나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와중에 선배 직원들이 어린이날 근무를 자청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필요 한데 국과장들이 솔선수범했다”면서 “평소 모든 혜택은 직원에게, 책임은 리더가 지는 공직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시장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