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때아닌 주식 투자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총선이 끝난 어수선한 정치권, 북한 김정은 사망설, 위독설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의 이상현상이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다는데 위기 속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 발생할 때 주식시장에서 관련 업종이 떠오른다. 투자가 몰리기도 한다. 이를 테마주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했다는 설 등 온갖 정보들이 생산한 코로나 테마주들이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을 자극한다. 주식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술자리에서 안줏거리로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모 바이오주를 사야 한다.’ ‘어떤 제약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거의 성공했다.’ ‘미국과 이미 거래하는 업체가 있다’ 등 나름의 논리와 정확성을 자랑하며 주식을 사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미국 CNN에서 북한 김정은이 위독하다고 보도하자 방산업체 테마주가 떴다. 모 업체 주식을 사야 한다는 설이 또 회자된다. 그러나 테마주 주식정보와 관련 실체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정확한 정보라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할 기세지만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면서 화제가 됐던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초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수개월이 지난 현재 1%대의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맞물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분야 투자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대통령도 가입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때는 30%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펀드가 허다한 상황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몇 개월 만에 거품이 빠졌다.
테마주가 장기간 성공하기는 어렵다. 단기간 반짝 뜨다가 어느 순간 사그라진다. 그런데도 개미들이 몰리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위험성 높은 테마주에 몰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져 보려는 욕구가 개미투자자들을 탄생시킨다. 테마주에 투자해 단기간 수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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