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도심에 활력’ 캠프마켓 활용방안 필요

인천 부평의 캠프마켓(Camp Market) 지역은 1939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육군 조병창으로 사용하였다가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잠시 우리나라에 넘어 왔으나, 1951년 주한미군에게 다시 공여된 곳이다.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의하여 주한미군이 평택(캠프 험프리스)으로 이전이 확정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전계획이 시작되었으나, 기지폐쇄 및 환경정화 등 각종 현안사항으로 오랜 세월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드디어 작년 12월 11일 주한미군과 국방부가 캠프마켓을 비롯한 4개 기지의 선(先)반환 후(後) 환경정화를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제빵공장을 제외한 캠프마켓이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반환절차는 크게 공여구역 해제 통보, 환경오염 치유, 토지소유권 이전(매입) 등으로 나뉜다.

캠프마켓 북측 DRMO(군수품재활용사무소)는 다이옥신 및 중금속, 유류 등 복합토양오염에 대한 정화를 국방부에서 위·수탁 받은 한국환경공단에서 2019년 6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2년 9월까지 토양오염환경정화가 완료되면 우리시에서 적극적으로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한, 캠프마켓 남측(야구장 부지)도 일부 중금속 및 유류 등이 오염되어 있어 정화를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하여 정화작업을 위해 추진 중이다. 정화작업은 2022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동안 캠프마켓은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반환되기 이전부터 활용방안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이어져 왔다. 약 10년 전 캠프마켓 개발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안전부의 발전 종합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당시 주민들은 전체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할 것으로 요구했다는 기록이 있다.

많은 갈등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7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공공시설과 복지시설 등을 배치하기로 결론이 맺어졌다.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대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캠프마켓 반환이 지연되면서 부평미군부대 지구단위계획은 실행되지는 못했으나, 현재까지 법적으로 유효한 계획이다.

그러나 캠프마켓 반환을 기다리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인천은 급속한 도시발전을 이루었고, 사회적·지역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어 현 시점에서 캠프마켓 활용을 위한 발전종합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용역을 5월초에 착수하여 지역주민과 전문가, 관련기관(부서)들의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시민참여위원회 등에서 심의하여 확정할 계획이다. 캠프마켓 부지가 진정한 인천시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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