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체육회 "도체전시설지원금 60여억 조기집행 해달라"

내년 ‘제67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를 맡은 파주시체육회가 경기도체전 시설지원금 60억여 원을 앞당겨 집행해달라고 경기도체육회에 건의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지역 내 소상공인 등을 도와 일자리창출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필요성 때문이다.

파주시체육회(회장 최흥식)은 내년도 경기도체전 시설지원금 60억여 원의 상반기 집행을 도체육회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설지원금은 경기도가 도체전을 유치한 지자체에 운동장, 경기장 트랙, 각종 체육관 등 시설을 보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통상 대회 개최 한해 전 하반기에 집행된다.

시 체육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 등의 경영과 가계 타격이 심상치 않다. 소상공인을 살리고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시설지원금 조기집행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올해 개최 장소인 고양시가 ‘개최 취소’ 통보를 해서 파주시의 책임이 더 막중해 졌다. 도민 최대 체육잔치를 빈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6일 다음 달로 예정된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체육회에 취소 통보를 했다. 현재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이다.

최흥식 시 체육회장은 “파주시는 1,2차 추경을 통해 2천억 원 가까이 예산을 편성해 지역 내 일자리와 소상공인 등 돕기에 나서고 있어 파주시체육회도 적기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도민 화합을 위한 도체전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도지원 시설지원금의 조기 집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체육회 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와 시ㆍ군 체육회도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해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파주시체육회의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이재명 도지사에게 전달, 집행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제24차 경기도체육회 이사회의에서 2021년 도체육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여는 마중물’이 될 대회로 규정하고, 역대 대회 사상 최초로 메인스타디움이 아닌 ▲임진각 평화누리 개회식 ▲이북도민과 함께하는 생활체육대축전을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해 개최권을 획득했다.

이에 파주시는 지난 2000년 제1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개최 이후 21년 만에 경기도 종합대회를 열게 됐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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