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6일간 양평에 머물렀다

밀접 접촉자 7명 자가격리, 방문업소 방역완료

인천 부평구 16번 확진자(7일 확진 판정)가 지난 3월31부터 4월5일까지 양평에 머물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9일 오후 4시 긴급 영상 브리핑을 통해 인천시 코로나 19 확진자 관련 상황과 두물머리, 갈산 공원 폐쇄 등을 발표했다.

정 군수는 인천 부평구에서 제공한 동선 자료를 토대로 현장대응반이 출동하여 전체 CCTV를 분석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해 금일 오전 결과가 나왔으며, 해당 확진자의 관내 이동 동선에 대해 일자별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제의 확진자는 43세 여성으로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행 3명과 함께 3월 31일 양평에 와서 6일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7일 확진되었고, 나머지 일행 3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는 3월 31일, 개군면 숙소에 도착해 인근 편의점을 이용했고, 다음 날인 4월 1일에는 양평읍 대형할인점 방문, 숙소 인근 식당, 편의점을 이용했다. 4월 2일에는 동일 편의점과 양평읍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19시 14분 숙소로 복귀했다. 4월 3일에는 양평읍사무소 민원실, 숙소 내 제과점, 인근 산책로를 산책, 동일 편의점, 숙소 인근 중식당, 숙소 내 편의점을 이용 후 숙소로 복귀했다. 4월 4일, 14시에 숙소 인근 산책 후 14시 53분에 숙소로 복귀해 숙소에만 머문 것으로 파악되었다. 4월 5일, 12시 9분 개군면 숙소를 퇴실하여 14시에 시가인 분당구 구미동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정 군수는 “동선상 업소의 자세한 명칭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의 접촉자가 모두 파악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의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방침에 따라 업소 명칭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군민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정 군수는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자문과 협의로 밀접 접촉자로 판정된 7명에 대하여 자가격리 조치하였고, 확진자가 들렀던 모든 업소는 시설은 철저하게 소독을 완료되었다”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현재 모든 조치를 완료하였으며, 해당 업소들도 방역 대응지침을 마련하며 노력하고 있으니, 지역 주민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군수는 두물머리를 비롯한 용문산 관광지, 구둔역, 갈산 공원과 산책로의 잠정 폐쇄 방침을 밝혔다. 외부 상춘객의 유입 등으로 확진자 발생 위험이 있어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따라 “두물머리 일대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용문산 관광지의 운영을 중지하고 양평읍 갈산 공원 및 산책로, 구둔역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전면통제한다.

정 군수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인의 양평방문 자제를 당부하며 군민도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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