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특히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미 영국 인구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패닉 상태로 경제침체까지 증폭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코로나 패닉’ 상태이다.
홍콩 정부는 3월 25일부터 14일간 외국인 관광객의 입경 전면 금지 및 홍콩 경유 금지, 주류 판매를 중단했고 영국 역시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하고 필수적인 경우 외에 외출이나 모임을 3주간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거의 모든 사회적 이벤트를 금지하며 ‘전국 봉쇄’ 라는 초강력 대책을 내놨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8일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밀접 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최근 PC방·노래방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데 따른 조처로 다중이용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한 간격유지에 노력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 후 각1회 소독 및 청소 등 7개 항목을 준수해야 한다. 행정명령 위반 시에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토착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조치명령으로써, 국내 확진자 수는 줄었으나 국내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업소의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이미 정부는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에 나섰고 이에 발맞춘 경기남부경찰청도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집단감염, 자가격리 위반,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약국에서의 시민들 난동과 협박, 마스크 매점·매석을 비롯한 유통질서 문란행위 단속 등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사건에 대해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순찰을 강화하고 강력대응하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개입, 조기 대규모 진단검사, 투명한 정보공개, 접촉자 추적 및 격리와 감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으로 여러 나라의 주목과 찬사를 받고 있다. 하루 8시간씩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 직접 만든 마스크를 기부하는 시민,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해주는 임대인, 물품 기부자와 봉사자 등 공동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미담과 의지는 과연 한국이 아닌 세계 그 어느 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봉쇄정책 없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진정시킨 한국은 이미 전 세계에 윈윈이다. 어렵게 이뤄낸 위상을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정책을 무시하고 어긴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은 차치하고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파탄날 수 있다.
‘생필품 사재기’ 없는 나라, 나라가 위기일수록 국민이 멈추지 않는 나라, 그 ‘이상한 나라’, 한국의 코로나19 극복기는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승란 화성동탄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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