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의 ‘두 바퀴’가 안전하기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물건을 주문하고 받는 배달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음식 배달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급증하는 배달량에 ‘시간은 금’을 외치는 이륜차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지역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2천554건으로, 이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는 68명, 부상자는 3천101명에 달한다고 집계됐고, 이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승용차 교통사고에 비해 2.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경찰은 이처럼 치사율이 높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륜차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에게 안전수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이륜차 운전자는 운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보호장구(안전모, 무릎보호대 등)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때 안전모는 단순히 머리에 얹는 것이 아닌 턱끈까지 착용해야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머리를 제대로 보호 할 수 있다.

두 번째, 아무리 바쁘더라도 신호를 반드시 준수하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세 번째로는 인도나 횡단보도를 질주해서 보행자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네 번째는 눈ㆍ비가 내리는 날에는 속도를 줄이고 브레이크를 2~3회 나누어서 제동하는 것이다.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법규준수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빠른’ 배달이 아닌 ‘안전’ 배달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모두의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행복하고 안전한 삶에 대한 마음들이 한 데 모여 모두의 두 발과 두 바퀴가 안전한 수원, 더 나아가 안전한 경기도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안수연 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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