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2018ㆍ2019년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중증상병 환자의 응급실 재실 시간이 2.58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고 5일 밝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중증환자는 평균 2시간 30분이면 진료 및 처치를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이송되거나 퇴원하는 것이다.
이 수치는 중증환자가 대상으로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재실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최근 한 달간 분석결과를 보면,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전체 환자의 평균 재실 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집계됐다. 또 응급의료센터에서 당직의에게 호출 후 당직의가 진료를 보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 역시 90%가 15분 안에 이뤄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13년도부터 응급환자들을 책임져 지난해에는 연간 환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병원 측은 “환자 수는 전국 10위 안에 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이지만 개원 초기부터 유지해온 24시간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으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응급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기존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위주로 운영돼온 응급실 관행을 거부하고,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소아청소년과 교수 2명, 내과 교수 3명 등 총 15명의 전문의가 있다. 특히 응급환자가 많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해 응급실 재실 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2018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이 89%로 나타났다.
왕순주 센터장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전공의나 간호사로가 혈압 한번 재고 ‘목이 빠져라’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는 것이 국내 응급실의 현실”이라며 “전문의 위주의 진료시스템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환자 수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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