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올해 첫 홈런포…“캠프 때 준비 성과”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자체 평가전에서 빅팀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강백호가 0대2로 뒤진 4회말 또리팀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KT 위즈 제공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자체 평가전에서 빅팀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강백호가 0대2로 뒤진 4회말 또리팀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괴물 타자’ 강백호(21)가 올 시즌 자체 평가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강백호는 2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0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선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0대2로 뒤진 4회말 비주전(또리)팀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첫 대포를 쏘아올린 강백호는 이날 3타수 1인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빅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5이닝 동안 3탈삼진,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펼치며 만루홈런 포함 14안타를 맞고 10실점했던 일주일 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반면 또리팀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세진과 전유수, 정성곤, 이상화, 하준호, 김민수, 이대은 등 총 7명의 투수가 1이닝씩 책임지는 벌떼 마운드 운용에 나서 7이닝 동안 단 한 점만 실점했다.

또리팀은 3회초 귀중한 2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또리팀은 선두타자 송민섭이 우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강민성과 최태성이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속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지강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간 또리팀은 천성호가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달아났다.

빅 팀도 2년 만에 실전 투구에 나선 이상화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강백호의 호쾌한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한 빅팀은 유한준과 황재균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 조용호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역전 기회를 날렸다.

이후 또리팀은 6회말 김민수가 마운드를 물려받아 강백호, 유한준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7회에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또리팀의 2대1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강백호는 “올해 스프링캠프때 부터 준비했던 것들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도움이 됐다”면서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돼 아쉬운 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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