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범 여주시의원이 31일 제4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매입을 추진 중인 하동 제일시장 문제를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항진 여주시장이 제일시장 매입을 추진하면서 그 과정이 공정했는가”라며 “제일시장은 2010년부터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시장번영회에서 재건축을 추진했다. 지난 2012년 6월 정기총회를 통해 맥스 이엔씨를 사업 시행 대행사로 선정해 2개월 후에 계약체결, 공사도급업체와 건축설계사, 용역업무 총괄대행업체까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어 “그 후 제일시장 계약불이행으로 계약업체들과 분쟁을 벌여 강제경매까지 진행됐다”며“76명의 제일시장 주주와 실제 소유자와 절대 사적인 이해관계로 이 문제를 언급함에 있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제일시장 상인들이 공유재산 심의 4일 전에 시의회를 방문해 ‘시가 제일시장을 사들이지 않으면 자살하겠다’, ‘화재가 발생하면 시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 등 시의원들을 압박했다”며 “상인들의 이러한 압박으로 인해 동료의원들이 제일시장 매입을 의결시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제일시장 문제는 시장 상인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만약 헐값에 매각되면 상인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제일시장 최종 경매가 38억인데 100억에 시에서 매입하는 이유가 뭔지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 제일시장 상인들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저리 장기대출을 해결하고 정상적인 절차로 매입을 추진했다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며“시장 상인도 살고 시민들도 매입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공청회를 통해 설명하고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제일시장 재건축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추진됐다가 약 4년 뒤 좌초됐다가 상인들이 지난 2018년 여주시에 건물매입을 제안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매입 감정평가, 지방재정계획심의 자체 투자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시의회는 지난 23일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심사에서 시장 매입안을 가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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