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도내 첫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코로나19 표본조사 시행

요양원 등 표본검사를 강조하는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안승남 구리시장
요양원 등 표본검사를 강조하는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가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한 코로나19 고강도 대책 일환으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밀집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등에 대해 코로나19 표본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기관에 대한 표본조사는 도내 처음이자 안승남 구리시장의 ‘고강도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이은 후속 조치다.

시는 관내 요양원 및 요양병원, 주간보호센터 등 44개소 입소자 1천710명과 종사자 880명 중 약 3%에 해당하는 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표본검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표본검사 대상자는 입소자와 종사자 중 의사가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자로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PUI)로 한정했다.

요양병원은 병원 내 의사, 요양원은 촉탁의사가 각각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를 직접 하고 주야간보호센터는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 보건소 의사가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시는 이같은 표본조사에 대해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 입소하고 있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경우 전국적 집단감염 현황이 약 20여건에 확진자가 5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들 관련 시설에 대해 직접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 요양, 복지시설은 입소자 간 2m 이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인 1실보다 다인실 위주로 감염 위험성이 높고 환자들 대부분이 면역력이 약한 고령에 기저 질환자들이어서 코로나19 확진시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전국적으로 요양시설 등에서 다수의 양성자가 발생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행히 구리시는 해외 발 확진자 2명 외 더 이상의 특별한 징후가 없어 긴장의 끈을 놓기보다는 더 높은 경각심으로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표본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