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정대, 평가전 첫 그랜드슬램 작렬…3타수 2안타 5타점 불방망이

2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의 7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중견수이자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배정대(가운데)가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비주전(또리)팀 선발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홈에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KT 위즈 제공
2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의 7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중견수이자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배정대(가운데)가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비주전(또리)팀 선발 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홈에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의 배정대(25)가 올 시즌 평가전에서 첫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되며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배정대는 2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7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선발 중견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비주전(또리)팀 선발 배제성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1회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배정대는 이날 총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빅팀의 10대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빅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박세진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의 안정된 피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또리팀 선발 배제성은 3이닝을 던져 14피안타(1홈런), 2탈삼진, 10실점의 부진투로 아쉬움을 남겼다.

빅팀은 영상 20도의 포근한 봄 날씨 속 진행된 이날 시합에서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켰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과 김민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빅팀은 후속 강백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캡틴’ 유한준은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박경수와 배정대가 나란히 적시타를 터뜨려 5대0 리드를 잡았다.

이후 또리팀도 2회와 3회 각각 1점씩 만회해 3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빅팀이 또 한 번의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빅팀은 3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를 필두로 조용호와 박승욱이 3연속 안타를 때려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후 배정대의 호쾌한 그랜드슬램과 강백호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이후 양 팀은 4회와 5회를 추가득점 없이 마쳐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또리팀이 마지막 공격에서 맹추격에 나서며 긴장감을 더했다.

또리팀은 6회초 선두타자 허도환과 안승한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1점을 올린 후 이재근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안현준의 폭투로 2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오태곤과 김병희가 나란히 1타점씩을 뽑아내며 한 이닝에만 5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점 차로 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빅팀 유한준(39)과 또리팀 허도환(36)은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고 또리팀 두 번째 투수 전유수(34)도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안정감을 더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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