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땅굴, 42년만에 역사공원으로 탈바꿈

국내 안보관광을 대표하는 파주시 장단면 민통선내에 위치한 제3땅굴이 새롭게 탈바꿈된다.

42년간 분단을 상징했던 제3땅굴을 테마형 역사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평화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발견된 지 42년만인 제3땅굴(4만㎡)에 테마형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계획 및 기본·실시 설계용역’ 착수에 나섰다. 이 사업에는 도ㆍ시비 등 총 138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도시관리계획재정비용역에 나서 제3땅굴 일원의 사유토지매입 및 건물양성화가 가능토록 시설을 결정(역사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달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는 역사공원 개발전력은 크게 3가지다. 전시와 체험이 복합된 인터렉티브 전시관과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리얼리티 다크투어리즘으로 특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3땅굴 주변에 통합형 전시홍보관을 신축하고 전쟁에 쓰여진 전쟁 소품 등으로 과거 기억 제고 및 포토존역할을 하는 전쟁소품 전시원, 격자형 철책동선 이용 및 감상을 통해 휴전상황을 높히는 철책전시원, 전쟁 탄흔 등의 흔적을 가벽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DMZ 가벽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3땅굴 내부도 전면 개선한다.

도보로구간(358m)은 기존의 형광타입의 조명 대신 간접조명과 투광등, 바닥조명 등을 조명연출에 활용해 공간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편 땅굴 터널벽면을 활용해 역사적사실들을 그래픽으로 이미지로 구현한다.

또 모노레일구간(320m)은 푸른계열과 붉은 계열 2가지 색상을 구분해 남북과 북의 상징칼라로 사용한다.

땅굴구간(265m)은 역사적 체굴현장을 왜곡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역사공원 평화프로젝트사업으로 파주브랜드가치로 상승에 따른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인근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파주 전체 관광산업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땅굴은 북한의 남침땅굴로 1978년 10월에 발견됐다. DMZ(비무장지대)에서 남쪽 400m 까지 연장돼 있어 당시 남북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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