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에 두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 확진자는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아닌 미국 방문 중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47세 여성 A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미열,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지난 20일 오전 7시27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19일 오전 9시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는 1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택 관리사무소를 잠시 방문하고 자차로 인접 시를 다녀왔으며, 18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밀접접촉자는 가족 4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내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20일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두 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이동 경로 방역 등 메뉴얼에 따라 각 분야별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시는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면밀히 분석, 확진자의 주거지와 이동경로상 방문지에 대해서는 방역소독 등을 곧바로 완료한데 이어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가 나타날 경우 자가격리토록 조치하고 온도계, 손소독제 등 위생 세트를 배부할 계획이다.
또 2주간 6급 이상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현 유무를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시 유튜브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진행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공공기관과 집단시설과 다중이용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함은 물론 다양한 홍보를 통해 감염병 예방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안승남 시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과 해외방문객,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절대 안심하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었는 상황이지만, 구리시는 철저한 살균소독 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19를 방어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시민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800여 명의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지역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고”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를 비롯해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리에서는 지난달 5일 싱가포르를 다녀온 남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바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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