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 하준호도 2이닝 4안타 무실점 선전
KT 위즈 마운드의 미래인 ‘아기 마법사’ 손동현(20)이 자체 평가전에서 위력투를 선보이며 2020시즌 팀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손동현은 1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세 번째 자체 연습경기에서 비주전(또리)팀 선발로 등판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정예 멤버로 구성된 주전(빅)팀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손동현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2차례 평가전(2⅔이닝 8자책) 부진을 씻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올해 선발 5인 로테이션에 들지 못하고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된 손동현은 선발진이 난조를 보일 경우 대체요원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빅팀의 선발로 등판한 김민수 역시 1이닝을 안타 없이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또리팀 두 번째 투수인 야수 출신 하준호도 2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빅팀은 심우준(유격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좌익수)-오태곤(1루수)이 선발로 나섰다.
또리팀은 박승욱(2루수)-송민섭(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민국(유격수)-김병희(1루수)-천성호(3루수)-강현우(포수)-신용승(좌익수)-안승한(지명타자)으로 라인업을 짰다.
손동현은 1,2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손동현은 1회말 빅팀 심우준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2번 김민혁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한 후 유한준을 내야 땅볼로 막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 역시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 1개 포함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3회에는 오태곤, 심우준, 김민혁을 삼자범퇴로 막고 하준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손동현은 “캠프 때 배운 슬라이더를 이날 경기에서 처음 던져봤다.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차츰 감을 찾아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개막까지 다치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해 올 시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빅팀도 선발 김민수에 이어 좌완 정성곤과 사이드암 안현준이 나란히 2이닝씩을 던져 또리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5이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양팀이 투수전 끝에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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