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 나들이 장소 '구리토평가족캠핑장', 길고양이 둘러싸고 갑론을박?

구리시 토평가족캠핑장을 드나드는 ‘길고양이’에 대해 이용 고객들사이 보존과 방출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생태 교육 차원에서 일정 개체수 조절 등을 통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해 일각에서는 방출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구리토평가족캠핑장과 이용고객 등에 따르면 구리 토평가족캠핑장은 구리시민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서울 근접 휴식공간으로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인기 장소다. 특히 이곳 주변에는 구리타워는 물론 체육시설과 생태체험관 등의 시설도 있어 자녀들에 대한 자연 생태교육의 장소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 언제부턴가 길고양이가 일부 무리를 지어 자리를 차지하면서 이용 고객들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자연생태 체험관으로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차원에서 개체수 조절 등을 통해 보존을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생태 체험관의 오염 및 훼손 등을 지적하며 방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캠핑장 내 들고양이 전면 방출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유지관리 주체인 구리도시공사측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객 유모씨는 “구리타워 일대는 구리시가 도심의 생태환경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곳으로 그런 곳에선 동물들도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다”면서 “길고양이들은 영역동물로 서식특성상 캠핑장 고양이들을 방출하더라도 근처에 있는 고양이들이 다시 캠핑장을 찾는 등 악순환은 반복될 것으로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최선의 방법은 개체수를 조절하면서 영역을 보존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개체수가 유지되는 고양이들에게 쥐를 잡는 임무를 하는 명예직원(알바)으로 임명해 주고 그런 취지의 양해 안내문을 고지한다면 이해해 주지 않겠느냐”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구리토평가족갬핑장 관계자는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자연과 함께 하는 가족캠핑장으로 어떤 것이 최적의 방법인지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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