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 폐쇄가 벌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거쳐 간 직장, 식당 등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공간들이 일시 문을 닫거나 폐쇄되고 있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개학을 늦추고 대학들은 재택수업에 들어가는 등 학사 일정에도 심각한 차질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휴원으로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도 커지고 있다. 재판정이 휴정하고 국회까지 일시 폐쇄되는 등 사상 유례없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침체된 경제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전통시장과 소규모 식당에도 고객들이 크게 줄었다.
사회ㆍ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면서 국가적 재난상황을 부르고 있다. 국민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소외계층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무료급식소와 사회복지 시설의 경로식당 등이 휴업하면서 취약계층들이 끼니조차 제대로 이어갈 수 없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모으며 공동체를 지켜온 아름답고 강인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의료진이 모자란다는 대구ㆍ경북지역 의사의 말 한마디에 하루 만에 전국에서 250명의 자원봉사 의료진이 대구로 모여드는 기적을 연출하고 있으며, 유명연예인에서부터 기초생활수급자까지 각자 자기 주머니를 털어 대구ㆍ경북을 응원하는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서 ‘#고마워요질병관리본부’라는 해시태그가 말해주듯 헌신과 봉사의 아이콘이 돼 환난의 와중에 안심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감염자가 늘고 있지만 확진자 중 치료를 통한 완치와 퇴원자도 생기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으며, 재난극복을 위해 저소득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에게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무료로 지원하거나 성금을 기부하는 따뜻한 손길들도 이어지고 있다.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배려해 임대료를 낮추는 ‘착한 임대인 운동’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훨씬 더 나은 전진을 이뤄온 대한민국을 믿는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위기극복의 DNA를 가진 나라, 대한민국이다.
최종현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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