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코로나19,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감염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19는 2003년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여러 가지로 비교된다. 치사율을 보면 사스는 9.6%, 메르스는 34%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을 3% 안팎으로 추정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0.5%에도 못 미친다. 또 전파력은 사스는 1인당 평균 4명, 메르스는 평균 0.9명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은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는 증상이 없을 때 전염력이 없지만, 신종 코로나는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감염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의료환경은 사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관리 시스템이 상당히 강화됐다. 우리 포천시도 민ㆍ관ㆍ군 합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갖추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포천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이들은 포천시와 연천군 경계지역 군부대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5명이 나온 군부대에서는 장병과 군인 가족들의 숙소 밖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는 연천군 보건의료원에 군인대상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장병은 즉시 PCR검사가 가능해졌다. 감염 확진 병사와 접촉한 50명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시민 가운데 코로나 19 증상이 의심돼 검체를 의뢰한 건수는 176건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총 282개 종교시설에 대해 각종 모임과 행사 자제를 요청했고, 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 확산의 진원지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 5개소를 전체 폐쇄하고 방역을 시행했으며,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435명의 명부를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시행한 후 검체한 25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관계자 및 교인 모두 시정에 적극 협력해 포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또 지난달 26일까지 입국한 대진대 중국 유학생 52명은 대진대 기숙사에 별도 격리 조치됐다. 포천시는 코로나 19 지역 내 확산 여부가 오는 8일까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다. 이 불안은 곧 지역경제 불황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을 비롯한 영세 기업들까지 깊은 시름에 빠졌다. 매출이 반 토막 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매출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후유증이 얼마나 오래갈까! 얼마나 클까! 걱정부터 앞서지만, 정부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이 논의되고 지자체에서도 방안을 찾고 있다. 창궐하던 코로나 19는 곧 사그라질 것이고, 백신도 개발될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지혜를 모으자고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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