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교회 130여 곳 중 일요 예배중단 41곳뿐, 76곳 강행 예상

정동균 군수 '이번 주만이라도 예배중단 호소'

코로나19의 지역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양평군의 거듭된 요청에도 오는 8일 일요예배를 강행하려는 교회가 많아 지역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5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군 내 130여 개의 교회 가운데 일요예배를 취소한 교회는 31곳, 영상예배로 대체한 곳이 10곳이지만, 76곳의 교회는 여전히 교회 예배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지난달 24일, 25일, 28일과 지난 4일 4차례에 걸쳐 교회에 공문과 문자로 당분간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권고와 요청을 했다. 양평군 기독교연합회(회장 정도훈 영산교회 목사)도 지난 2일 공문을 보내는 등 예배자제를 권고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코로나19는 사람에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이고, 믿고 연대하는 사람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모두 함께, 지금부터 (만남과 종교 행사를) 잠시 멈추고 자신과 이웃을 차분히 지켜내자”라며 예배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 예배강행을 고집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군의 한 기독교인은 “신천지는 말할 것도 없고, 명성교회, 생명 샘 교회, 온천교회 등 교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는 시점에서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진자가 없는 양평에서 감염자가 나온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번 주만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를 자제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거듭 예배자제를 호소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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