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이날 정부 상대로 면 마스크 신속 배부 강력 건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17번 확진자 발생 후 한달째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를 허용치 않고 있는 구리시 안승남 시장이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를 위한 ‘마스크 시장?’시리즈 두번째 행보로 면마스크 보급에 직접 뛰어들었다.
안 시장은 구리에서 17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 하루전인 지난달 4일, 마스크 가격폭등과 함께 품귀현상 조짐이 일자 질병관리본부에 천 마크스 재활용(삶는 세탁 등) 및 1회용 마스크 소독후 재사용 여부 등에 대해 질의(본보 2월 4일자 인터넷판)로 눈길을 모은바 있다.
안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를 보건업무 담당자는 물론 전 직원들까지 면 마스크를 사용토록 했다. 이어 정부가 면 마스크를 제작, 지자체에 신속히 배부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관내에서 면 마스크 취급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 마스크 제작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구리지역에서는 재봉틀을 갖춘 구리시 여성ㆍ노인회관 홈패션 봉제반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제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5개 반은 수업 종료 후 2시간씩 하루에 100매~최대 200매씩 1주일간 1천200매 량을 제작, 필요한 곳에 적기 지원할 예정이다. 마스크 제작에 소요되는 재원은 재난관리기금에서 투입할 방침이다. 원단은 시험성적서가 있는 인체 안전제품으로 밀집,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면 세탁 후 재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3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으려면 개인의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상황과 장소에 적절하게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사용 권고한바 있다.
안승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까지 몰고 온 엄중한 시기에 이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촘촘하게 지혜로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제작한 면 마스크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시민의 건강과 구리시의 안전을 지키는 또 하나의 훈훈한 미담으로 기록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없는 불필요한 곳에서의 1회용 마스크 사용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제작된 면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 추이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순차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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