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1일 신천지 전수조사 완료 후 대책 마련 분주
구리시가 관내에 소재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이들 교단과 핫라인을 개설, 이상 발견시 자발적 자가격리 등을 유도하는 등 촘촘한 방역에 나섰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3·1절인 1일 구리시보건소에 열린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전파차단을 위해 관내 신천지교회 신도들과의 공조를 통한 전수조사 강화로 적극적인 바이러스 차단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구리지역 관내 신천지 신도는 약 660여 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 29일 신천지 구리교회 측 대표와 전화 통화로 공식적인 소통 창구인 핫라인을 개설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이들 스스로가 자발적인 자가격리에 참여키로 협의를 마쳤다. 신천지교회 신도들도 최대한 연락을 통해 적극 협조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자원봉사 형식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주요 내용은 구리시 공무원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이들에 대해 매일 두 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장, 총무팀장, 맞춤형복지팀장이 이를 전담하고 모니터링은 신천지 교인들 중 대구ㆍ경북, 과천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이상 징후 발견 시 자가격리, 선별진료소 방문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시에서 확보한 명단 중 통화 부재시에는 구리교회가 수소문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모르는 전화 발신에 대한 거부 반응도 사전에 공지해 원활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명단은 총회본부에서 보낸 자료이고, 구리교회는 명단의 정확성을 판단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신도들이 소규모 모임으로 서로 네트워크 되어 있기 때문에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견을 계속 전달해서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시는 3월 1주일 간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유입여부의 최대 고비로 설정하고 신천지교회 측과의 지속적인 핫라인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구리시 인창동 등 8개 동 주민센터는 1개동 당 신도들 80여 명에 대한 촘촘한 모니터링 관리와 빈틈없는 예방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 구축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안승남 시장은 “매년 3월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던 뜻깊은 날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을 치루지 못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관내에 거주하는 신천지교회 신도들은 구리시민의 일원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신뢰와 협력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리고, 구리시에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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