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절 맞아 애국지사가 전하는 메시지

희망과 꿈을 안고 시작한 2020년 새해부터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따른 사람과의 만남에 제약이 따르고 경제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앉아만 있을 때가 아니다. 이런 국가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애국선열들이 보여 주었던 3ㆍ1 독립 정신에서 찾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는 3월1일은 101번째 돌을 맞이하는 3ㆍ1절이다. 3ㆍ1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독립운동을 했던 수많은 애국선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우리 민족을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관동지방법원에 송치된 후 거사의 이유를 밝힌 동양평화론 저술에 심혈을 기울이는 도중 사형이 집행되어 1910년 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있었고, 평택 출신으로 1927년 신간회 창립을 주도하며 일제의 식민사관에 맞서 민족정신 고취에 힘쓴 안재홍 선생이 있었으며, 윤봉길 의사와 유관순 열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애국선열이 있었다.

이러한 애국선열들의 굳센 의지와 헌신은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여 마침내 1945년 8월15일 광복으로 이어지게 하였고, 지금은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 역사의 토대가 되었다.

앞으로 후손들은 애국선열들이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계승하고 이어가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3ㆍ1절을 맞아 우리 선열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오로지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이 강토의 체취를 느끼고 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던 그날의 3ㆍ1운동 정신과 애국심을 기억하고 되새기고자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는 국내외 생존 애국지사 서른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애국 메시지’ 어록을 스티커로 인쇄, 국내 1만3천5백여개의 점포에 판매되는 약 2백만개의 편의점 도시락에 부착하여 3월에 알리게 된다.

또한 이 애국 메시지는 스티커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생존 애국지사 감사공간 SNS 플랫폼으로 연결돼 국민이 자유롭게 애국지사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남기도록 함으로써 애국지사와 상호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게 되고, 이를 통해 국민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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