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소방서가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진 중에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사업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번질뻔한 화재를 차단하는 또다른 소방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구리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오시간대인 12시4분께 구리시 인창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자인 A씨가 주방에서 음식물 조리를 위해 켜 놓은 가스레인지를 끄지 않은 채 외출을 하는 바람에 장시간 음식물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불이 자칫 인근 가구 등으로 번질뻔한 상황에서 외부에서 점심 식사 후 집 건물로 들어서던 B씨가 지하에서 울리는 경보음 소리를 듣고 화재를 직감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리소방서는 장시간 켜 둔 불로 과열된 남비를 제거 한뒤 무사히 위기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다세대 주택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뻔한 사고 현장을 막는 소방관 역활을 수행한 현장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지난 2016년 구리소방서가 재난 취약 계층에게 기초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 대상에 선정돼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구리소방서는 지난해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 일환으로 재난취약가구 6천661세대를 대상으로 소화기 6천333대와 감지기 1만490대를 보급했다.
구리소방서 관계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가 나면 곧바로 경보음을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로 아직 설치하지 않은 주택이 있다면 꼭 설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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