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개성 농업협력 등 남북평화 물꼬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맞춤형 정책
‘파주학’ 통해 ‘문향의 고장’ 자긍심↑
운정호수·소리천·공릉천 시민 휴식처
DMZ 등 분단의 상처 ‘관광 자원화’
지하철 3호선 대화~운정 연장안 순항
파주시가 올해를 시민과 시정이 따로 아닌 하나로 ‘함께시정’을 천명한 가운데 파종기 및 생육기에 접어든 파주형 마을살리기,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등 6대 주요 정책 수확의 해로 잡고 총력에 나선다. 정체성 확립부터 교통혁명 실현, 남북교류협력 등 파주를 결집하고, 획기적으로 변모시키는 이런 정책들이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면 파주는 국내외적으로 각광받는 황금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 된다. 시 관계자는 “6대 주요 정책은 파종기부터 파주의 근간을 새로 세우는 정책들이었다”며 “현재 막바지 생육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쯤 알찬 수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북평화공존에 입각한 2020 남북평화협력사업 추진한다
파주시는 남북관계회복에 대비, 남북협력사업의 차분한 준비에 나섰다. 역학관계에 따라 부침이 많은 남북관계때문이다. 먼저 실현가능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파주~개성간 농협협력사업, 파주~해주간 율곡이이선생 유적 문화교류, 북측학술전문가를 초청한 임진강거북선, 개성인삼 등 남북공동학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공무원남북교류연구동아리운영과 전국 지자체 최초로 통일부에 신청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평화공존분위기 확산을 위해 평화통일교육을 추진하고 시민참여형 남북교류협력사업공모에 나서는 한편 먼저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병권 시 남북협력팀장은 “지진파처럼 남북관계는 예측이 어려우나 정부의 강한 북개별관광추진의지 등으로 경색기조가 갑자기 변할 수 있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주도의 도농상생 파주형 마을살리기
원도심과 신도시간 지역 간 격차해소를 위해 마을들이 협동조합결성 등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파주형 마을살리기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직개편까지 단행, 읍ㆍ면ㆍ동에 마을살리기팀을 신설 했다. 도농복합도시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파주는 마을살리기를 통해 도시~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생태마을 등 마을 모델로 자치자립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본격화한 마을살리기 사례를 보면 법원읍의 경우 눈내리는 초리골축제를 마을살리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파주읍은 접경지역 빈집활용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문발동은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갖는 등 공동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파주형마을살리기 공모사업을 추진, 읍ㆍ면ㆍ동이 정주여건개선, 마을자원활용한 일자리창출, 역사보전통한 마을사업, 마을살리기위한 학습ㆍ교육관련 사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조길현 시 희망마을만들기팀장은 “읍면동 주민들이 주체가 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색깔있는 주민주도형 사업들이 발굴되고 생육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파주학연구로 정체성을 확립한다
파주지역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융합학문인 파주학은 파주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종합적 학문성격을 갖고 있다. 역사, 인물, 지리, 사회문화, 생활, 자연환경 등 연구를 수행하는데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율곡이이, 구봉 송익필, 우계 성혼 등 기호학파의 종가인 파주는 그동안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뿌리를 찾고 정체성 확립을 위해 파주학 연구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올해에는 그 일환으로 파주학 연구방향 및 기본계획수립용역과 파주학포럼, 파주장단 출신 실학자인 서유구의 조선최고 백과사전이었던 임원경제지 학술대회 및 교육프로그램에 나선다. 남진호 시 문화종무팀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뿌리가 상실되어 가는 파주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이 산재, 이를 꿰어 가치를 창출하고 재창조함으로 파주발전에 기여하고 특히 파주가 문향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릉천 등 일대를 시민이 만족하는 친수공간으로
운정호수, 소리천, 공릉천 일대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쾌적한 친수 공간으로 조성된다.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고 물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물길 연결로 지역 간 연결성을 증대시키고 파주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시민자문단과 전문가 자문단, 온라인설문조사를 기본계획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박지영 시 친수공간시설팀장은 “시민들이 오는 2022년 상반기쯤에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전혀 새로운 공릉천 등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평화곤돌라 개통 등 문화ㆍ관광 도시로 탈바꿈
파주시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 확충위해 다음달 13일부터 임진각 평화곤돌라 운행에 들어간다. 민통선 구간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곤돌라 시설이다. 그간 보기어려웠던 민통선 지역과 임진강을 임진각관광지에서 캠프그리브스간 850m를 캐빈 26대에 나누어 타면서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DMZ 대표 문화 랜드마크가 될 ‘국립 DMZ 기억의 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약 1천억원을 들여 66년간의 DMZ의 역사를 기록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파주에는 판문점, 개성공단 등 분단의 아픔과 노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1시간 이내면 접근이 가능하다. DMZ에 관한 상징성, 접근성, 인프라를 모두 갖춘 점을 부각시켜 이를 유치할 계획이다. 조선 태종때 최초 임진강거북선을 복원하는 작업도 순항이다. 전시관건립과 함께 임진각 AR 콘텐츠개발 콘셉트로 DMZ평화관광이 핵심이 된다. 정해오 시 곤돌라사업TF팀장은 “임진각평화곤돌라개통으로 DMZ 평화관광이 전환기를 맞게 됐다”며 “이제 임진각은 전국 최고의 평화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사업, 적극 동참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직접 사업 재기획용역을 발주한 지하철 3호선 운정연장(대화~운정 7.6㎞)은 현재 과업 수행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적의 노선과 방안을 찾아 경제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재기획방식으로 예타를 통과한 사례는 GTX BㆍC노선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사업 등이 있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인터뷰] 최종환 파주시장
“정책 열정적 추진… 시민 행복시대 활짝”
“취임초부터 파종 했던 정책들이 생육과정을 거쳐 올해 대거 추수에 나서면 탄탄한 파주로 거듭 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19일 최종환 파주시장은 “올해 집중추진할 역점 6개 정책사업이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수확기에 접어들었다”며 “파주부흥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 시장은 “우선 파주의 도심가속화로 외지인들이 급격이 유입함에 따라 시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면서 “파주학연구로 성리학의 종가였던 파주의 뿌리찾기에 나서 문향의 도시를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율곡이이,구봉 송익필,유계 성혼등 조선중기 당대 파주학(파산학) 대가의 가치를 발견, 파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임진각을 DMZ평화관광의 허브로 삼겠다고도 했다.
최 시장은 “다음달 개통하는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함께 DMZ기억의 박물관유치, 아시시박물관설립,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 및 전시관건립 등 ‘빅4 컨텐츠’로 임진각은 평화관광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말했다.
특히 “인구소멸위험이 높은 파평면 등 북부 파주 10개 지역에 대한 인구절벽해소방안으로 바톰업방식인 주민주도형 마을살리기로 타개 해 나가겠다”며 “각 지역 특색에 적합한 사업에 대한 공모를 실시, 주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해 반드시 마을을 살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최종환 시장은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을 차분히 준비하면서 남북협력으로 파주가 잘 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남북경색이 풀리는 날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놓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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