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5 총선_동두천ㆍ연천] 전통적 ‘보수텃밭’ 이변 통할까… 관건은 경제 활성화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동두천·연천 지역주민들은 깨끗한 정치, 화합의 정치 슬로건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파탄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후보자가 누구인지에 관심거리다. 반세기 국가안보를 책임져온 이들 두 지역 모두 미군 평택이전 등으로 먹고살기를 걱정할 정도로 지역경제는 공항상태에 빠진 지 오래고 인구마저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 역시 이러한 상황 탓에 ‘경제 살리기’에 공약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김성원 현 국회의원을 제압하는 이변이 일어날지 여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 서동욱 전 주중 상하이 총영사, 최헌호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총선준비에 나선 사람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차장으로 퇴임한 전 동두천·연천 전 지역위원장인 남병근 예비후보다. 자신의 저서인 ‘삶과 희망을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민심잡기에 나선 남 후보는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갖춘 선수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향 토박이로서 30년간 중앙에서 쌓은 공직경험과 국회와 중앙부처 등의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큰 일꾼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는 지역 정치인도 집권여당에서 선출돼야 더 많은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전 주중 상하이 총영사 겸 문화원장을 지낸 서동욱 예비후보자도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목표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서 예비후보는 동두천·연천은 안보의 희생양으로 지난 70여년의 세월 동안 발전이 지체되고 주민들의 삶이 철저히 소외됐다며 냉엄한 국제관계 속에서 외교·경제정책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동두천·연천 지역 발전방향으로 남북교류협력 전초기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어필해 서울 등 수도권의 인구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최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동두천 초·중·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무부 보호국 사무관 및 서기관, 범죄예방정책국 소년과장 등을 지냈고 고위공무원단(국장급) 후보자 시험에 합격한 뒤 주중대사관 참사관, 주상하이영사관 영사 겸 한국문화원장 등의 외교관 생활을 했다.

여기에 최근 반환미군공여지의 효율적 개발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는 최헌호 민주당 중앙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및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본선 진출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최 예비후보는 구태를 반복하는 정치는 이제 확 바꿔야 한다며 역사적인 사명감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함께 주한미군 공여지를 개발해본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개발로 놀라운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최 예비후보는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임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복무해 병무청이 선정한 ‘2018년 병역명문가문’이기도 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및 공보수석실 보좌관, 문화체육부장관 비서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을지재단(을지대학교·을지대학교의료원) 운영본부장을 지냈다.

미래통합당(옛 한국당)은 지난 20대 총선 63개 투표소에서 모두 승리하며 득표율 52%를 넘는 압도적인 결과로 국회에 입성한 김성원 의원 외에 이렇다 할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개통,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 국립연천현충원 건립 확정, 동두천 악취 해소,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2022년 전구간 개통 추진 등의 주요성과와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주민들이 달아준 ‘한국당 지역구 최연소 국회의원’의 훈장을 가슴에 품고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악착같이 일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강신행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동두천·연천=송진의·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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