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산단 오·폐수 안성 한천 방류 ‘네탓 공방’

총선 출마 이규민 “절대 불가… 김학용, 피해 알고도 묵인”
김 의원측 “이미 환경부에 대책 주문… 사실관계 확인부터”

용인 반도체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ㆍ페수가 안성지역 한천으로 방류된다고 알려져 시의회가 반대 결의문을 채택(본보 11일자 12면 보도)한 가운데 정치권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SK 오ㆍ폐수 고삼저수지 한천 방류를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오ㆍ폐수 방류 허용기준을 준수했다 하더라도 유해물질 유입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불가피하며 그 피해는 회복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향해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이며 설사 모르고 지나쳤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을 향해 평택에 삼성이 유치되고 용인에 SK가 들어오는데 안성은 고작 산업단지에 송전탑 지나는 자리나 내주고 오ㆍ폐수를 떠안고 있으니 그동안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성시가 방류 절대 반대하는 것에 동의하며 앞으로 오ㆍ폐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끝까지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학용 국회의원 측은 “지난 12월 이미 환경부에 오ㆍ폐수 방류 등 관련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이달 초에는 SK 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사장에게 주민 의견을 전달해 관련 대책을 논의한 바 있는 만큼 지역현안을 풀어가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말의 성찬인 기자회견 전에 기본적인 사실 관계 파악부터 하심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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