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산단 오·폐수 안성 한천 방류 원천 반대”

시의회, 결의안 채택 강력 대응
시민삶의 터전 파괴·피해 우려

용인 반도체산업단지의 오ㆍ폐수를 안성지역 한천에 방류한다고 알려져 안성시와 용인시의 갈등조짐(3일자 6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성시의회가 처리계획을 원천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다.

신원주 시의회 의장은 10일 제1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안성시민의 삶의 터전이 파괴될 수 있다”면서 “안성시 생태계에 피해를 줄 것이 명확한 방류수 처리계획에 반대하며 원천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고자 시의회는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성시는 송전선로 설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말미암은 개발규제 등 일방적인 피해를 받아왔으며 더 이상의 추가 피해는 절대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용인 상업단지에서 방류하는 오ㆍ폐수는 안성시 전체 일일 하수처리량 6만3천t의 약 여섯 배에 달하는 양으로 안성시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 “방류되는 오ㆍ폐수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특정유해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수질기준을 방류한다고 해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으며 안성시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에는 ▲오ㆍ폐수를 안성시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상지가 위치한 용인시 행정구역 내 방류수 처리를 강구하라 ▲인근 안성지역의 환경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올바른 대책을 수립하라 ▲시의회의 요구는 시민의 삶을 보호하고 헌법에 명시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실현을 위한 정당한 주장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시의회는 안성시민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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