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커크 더글라스가 별세했다. 향년 103세.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이자 배우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라며 "커크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고 추모했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커크 더글라스는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더글러스는 약 70년간 활동하며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으며,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명예상을 받았다.
장건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