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1762년 경기도 양근(남양주시)에서 출생했다. 다산 선생은 실학자로서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하고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역사적 위인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를 집필해 목민관이 갖춰야 할 덕목을 일깨워주고, 그 가르침은 당대와 현대를 아우르며 2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경외롭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실사구시(實事求是)’, ‘격물치지(格物致知)’, ‘위민찰물(爲民察物)’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사실에 토대를 두고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으로, 내용은 없고 허울뿐인 구태를 벗어나 실생활에서 정확한 고증을 토대로 과학적ㆍ객관적 학문을 추구하는 근대지향적 학풍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실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 지식을 완전하게 한다는 의미로 사물의 원리를 알고자 끝없이 연구하는 자세다. 추상적 지식이 아닌 현장 체험을 통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것으로 현시대에도 꼭 필요한 덕목이라 하겠다.
‘위민찰물(爲民察物)’ 즉 ‘백성을 위한다면 현장을 살펴라’는 의미로 현장의 상황을 살피고 그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실제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산 선생이 중시했던 ‘실사구시’, ‘격물치지’, ‘위민찰물’은 필자가 경기도의회 10대 도의원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는 의정 활동의 덕목인 현장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경기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도의원으로서 공약했던 내용을 주민들과 사통팔달(四通八達) 소통하면서, 정책의 필요성과 실현가능성을 높이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
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책상에 무작정 앉아 고민해 봐야 답이 나오지 않기에 실제 문제가 있는 현장에서 답을 구한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피감기관에서 제출한 주차면 수가 지난해보다 100면 이상 줄었기에 현장에서 직접 숫자를 파악하여 문제점을 제시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한 경우가 그렇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제출된 자료만 보면 진실을 간과할 수 있기에 경기도 문화예술정책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 건의사항, 애로사항, 불평불만을 직접 들어본다. 그래야 진실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경기도민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흐름을 느껴본다. 정책의 현장에서 느낌은 시위를 떠난 활처럼 빠르게 변한다. 현장에서 직접 보지 않으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어려워지기에 그렇다. 고로 오늘도 구석구석 발로 뛰며 현장에서 경기도민을 만나고 소통한다.
김봉균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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