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공무원들이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워크숍을 통해 군의 비전과 핵심전략을 공유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부서의 목표를 설정하고 집행계획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 화제다.
양평군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평생교육센에서 ‘2020년 부서 목표설정 워크숍’을 열었다. 정동균 군수, 변영섭 부군수를 비롯한 팀장급 이상 공무원 전원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양평군의 전 부서가 3번에 나눠 부서별로 4시간의 강행군 펼쳤다.
절차 전문가, 내용 전문가 등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그 내용과 형식에서 기존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선진적인 기법을 도입해 참여한 공무원들의 몰입도가 높았고, 성과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크숍은 첫 시간은 스무 장가량의 사진을 통해 팀이나 구성원의 고민이나 문제점을 표현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상징과 비유를 통해 문제의 핵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 고민과 문제의식이 훨씬 포괄적으로 드러내고 진솔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부서별도 핵심역량과 앞으로 해야 할 과업에 대해 포스트잇과 색연필로 중요도에 따라 색깔별로 키워드를 나열하고, 각 키워드의 중요도와 연관성을 갑론을박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단계까지 밀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공무원들이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강당의 벽과 문에는 토론과정에서 작성된 장표와 메모지들이 빽빽하게 붙어갔다.
토론이 진행될수록 최종 결과물은 수정을 거쳐 점차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 공무원들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워크숍보다 높은 집중도와 열의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동균 군수는 이 자리에서 강평을 통해 ‘따뜻한 동행’을 강조하면서 “혼자서 열 보를 앞서가는 것보다는 손잡고 열 명이 한발 나아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군수와 소통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우리가 사랑하는 양평, 우리가 태어난 양평을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자”라고 격려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익숙했던 업무에 대해 변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른 부서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이 시간의 고민을 실질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