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려 '중국인 입국 금지' 국민청원 64만 넘어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미국, 싱가포르 등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키로 한 가운데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 인원이 64만 명을 넘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미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도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 시사통신사 등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 정부 역시 감염자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감염자의 강제 입원을 허용하고, 지난 2주 동안 후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국관리국에서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국 금지한다. 또 일본 도착 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 후베이성 발행 중국 여권 소지자도 당분간 특별한 사정이 없는 입국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2일 오후 1시 현재 64만 명을 넘었다.

해당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가 모인 국민청원에는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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