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에서 2차 철수한 우리 국민 326명이 1일 임시 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인재개발원에는 전날 200명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526명이 2주간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
교민들은 전날 입소 교민들과 같이 앞으로 2주 동안 인재개발원 외출 없이 방 안에서만 지내게 된다.
인재개발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방역원칙에 따라 1인 1실을 사용하게 되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설치돼 있어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기에 외부인 면회는 물론 함께 수용된 교민들 간의 만남도 금지된다.
교민들은 방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소독하며 체온을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하게 되며 정부는 교민 편의를 위해 해당 시설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한편 책과 신문, 텔레비전 등을 비치했다.
14일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뒤 귀가할 수 있지만,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전날 귀국한 무증상자들은 아산과 진천으로 나눠 격리됐지만, 오늘은 전원 아산으로 이동했다”며 “검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재개발원이 임시 생활시설로 결정될 당시 거세게 저항했던 지역 주민들은 전날처럼 멀리서 버스 행렬이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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