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전국 최초로 보건소 일반진료 업무를 전면 중단, 감염증 대책본부로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과 관련, 하남시가 전국 최초로 보건소 일반진료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감염증 대책본부로 기능을 전환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행정력을 폴가동하고 나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김상호 시장은 30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증 예방을 위해 시를 비롯한 민ㆍ관ㆍ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종 행사 등 취소로 인해 지역경제에 위축될 수 있으나 현재는 시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보건소는 다음달 3일부터 일반진료 업무를 전면 중단, 감염증 대책본부로 기능을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보건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본부 전환을 검토한데 이어 29일 2차 회의에서 결정, 이날부터 선별진료실로 운영키로 했다.

이는 시보건소 전 직원이 대책본부 기능에만 전념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인 보건소의 기능전환은 전국 보건소 중 처음 조치다.

시보건소는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와 진료업무는 민간병원에서 받도로 협력체계를 구축했는가 하면 건강기능 프로그램과 건강버스 운행업무를 잠정 전면 중단했다.

또 예방접종과 모자보건, 금연클리닉, 의료비지원 업무는 치매안심센터에서 한방진료, 구강보건은 출장업무로 전환 운영키로 했다.

이와는 별로도 시는 동별 ‘주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하고, 하남문화재단 자체공연도 당분간 취소키로 했다. 촬영 예정인 KBS전국 노래자랑도 연기를 위해 협의 중이며 각 동 주민센터의 주민편익시설도 시민의견을 수렴에 임시 폐쇄를 검토하는 등 시민ㆍ사회단체별 각종 행사도 잠정 보류를 권고키로 했다.

김 시장은 “중국인 등에 대한 혐오증 등 차별과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을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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