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달 22일 생애 첫 단독콘서트 열고
임진강역 등 눈물 담은 히트곡 선물
“시한부 삶을 사는 어머니에게 잘 키워줘 고맙다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 파주시민회관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파주대표 향토가수 서향씨 말이다. 그는 “폐암 말기로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친정어머니에게 생의 마지막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며 “잘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27년째 살고 있는 서향씨는 ‘파주가 좋아(정태권 작사ㆍ유성민 작곡)’를 앨범 타이틀로 지난 2016년 8월 가요계에 공식 데뷔했다. 감악산을 휘감으며, 임진강이 굽이치고, 통일로, 경의선, 자유로, 금촌장날, 삼도품 교하벌 등 파주를 상징하는 주요 지명이 망라된 파주가 좋아로 그는 파주를 넘어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서향씨의 이번 단독 콘서트 주제는 ‘함께(동행)’다. 그래서 공연시간도 같은 숫자배열인 2월 22일 오후 2시 22분으로 정했다. 장애인들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부부와 연인 그리고 자신이 맏언니로써 지역 후배 가수들을 게스트로 참여 시키는 등 ‘짝’이 초청될 예정이다. 노래는 파주가 좋아를 시작으로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한 임진강역 등 파주색깔이 깊게 배여 있는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서향씨는 요양원 등지에서 노래봉사를 하다 그의 고운 음색에 매료된 파주 출신 정태권 작사가에 의해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전통시장, 전국 각종 축제는 물론 아이넷 음악TV, 지역 MBC 등 공중파에 고정출연하는 초청가수로서 4년째 파주장단콩축제, 개성인삼축제에서 파주가 좋아를 부르며 파주를 알리는 비공식 파주홍보대사역할을 하고 있다.
서향씨는 “딸의 콘서트를 보고 어머니가 더 오래 곁에 있기를 바랄 뿐이다”며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노래밖에 없어 그저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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