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겁니다.”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의 참 의미를 깨달았다는 ‘동두천 우정봉사회’ 조애자 회장(62)의 새해 다짐이다.
조 회장은 1992년 재활용품 수집운동을 시작으로 금과 10원 동전 모으기, 사랑의 반찬 나누기, 휴경지 경작,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 등 30년에 가까운 반평생을 어려운 이웃 지킴이로 활동해오고 있다.
“봉사를 하다 보면 뿌듯하고 발걸음 마저 가벼워 건강해지니 오히려 감사함을 갖는다”는 그녀의 참봉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8년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지역 내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성 17명과 의기투합해 우정봉사회를 결성하면서부터다.
지역사회 참 봉사단체로 우뚝 선 배경 또한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해온 조 회장의 헌신적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26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우정봉사회는 노인복지관 개관 이후 10년째 배식봉사, 지행동 원룸촌 환경정화활동, 저소득층ㆍ아동센터 방문 식사 제공, 독거노인ㆍ소년소녀가장 밑반찬 지원 및 말벗 해주기ㆍ집 정리 등 어려운 이웃의 손발이 되고 있다.
최근 조 회장이 시민의 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10년 동안 생필품과 밑반찬을 지원해 온 개인적인 선행까지 알려졌다.
특히 조 회장의 딸 2명 모두 유아교육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현재 서울 강서구에서 ‘사랑모아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 역시 뼛속 깊숙이 베인 어머니의 나눔의 삶이 촉매가 됐다는 평가 속에 나눔과 봉사의 등불이 되고 있다.
‘봉사는 나의 운명으로 생각한다’는 조 회장은 봉사하려면 건강해야 하기에 에어로빅을 하고 있다. 그는 “힘든 이들을 살피는 사람이 가득한 아름다운 사회를 소망하며 나눔 행진을 계속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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